도장이 도착했다.
사실 기대는 했다.
머그컵도 잘 나왔고,
파우치도 마음에 들었고,
little HJY 캐릭터 자체가 워낙 귀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찍어보고 나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예쁘다거나,
잘 만들었다거나,
만족스럽다는 표현보다 먼저 든 생각은
"아, 미치겠다."
였다.
하얀 종이 위에 도장을 한 번 찍었을 뿐인데
두 살 무렵 아이가 그렸던 낙서가
갑자기 살아난 것 같았다.
삐뚤한 머리카락.
동그란 얼굴.
어설픈 팔다리.
그리고 이유 없이 밝은 웃음.
그 시절의 지연이가 종이 위에 다시 나타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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