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상품 리뷰 전에...
저는 악성 리뷰가 좋은 리뷰의 어두운 면이다라는 생각에 어지간하면 리뷰를 남기지 않습니다만,
짚었으면 하는 점이 있어서 남깁니다.
원래 마플샵 전에 다른 업체를 통해 주문을 했었습니다. 저격의 의도는 없으므로 업체 명은 남기지 않습니다.
주문을 넣고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일주일 동안 주문 상태는 제작 준비 중이었구요, 일주일을 넘겨
'톡'으로 안내가 오길 제작할 수 없으므로 주문을 취소하라라는 '통보'였습니다.
제작 불가 사유는 제 디자인에 브랜드 로고가 그대로 들어 가 있었다라는 것이었는데, 일단 주문 전 제작 가능여부를
체크하지 않은 부분은 제 실수가 맞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미지 사이즈나 컬러라든지 여러 제가 모르는 이유 때문에
수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실망했던 부분은 이러이러한 사유 때문에 어떤 식으로 수정이 되면 제작이 가능하다라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떤 부분을 수정해 재주문 해 주십사 하는 정도의 안내였다면 좋았겠다는 점 입니다. 제가 받은 것은
일주일을 넘겨 거의 열흘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톡' 한 통으로 받은 '통보'였다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머리를 좀 식히니 이해는 되었습니다. 저도 알죠. 커스텀 티셔츠 딸랑 한 장, 이거 수지에 맞지도 않고 고객하고 수정 논의
하면서 들일 품이 아까웠을 겁니다.
실망을 뒤로 하고 다음에 시도한 업체가 마플샵이었고 이 주문은 제 두 번째 주문입니다.
처음 제작 의뢰했던 업체를 통해 제작하려던 디자인을 마플샵에 주문하고 별다른 핑퐁없이 물건을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주문을 넣었습니다. 주말에 주문을 넣고 이틀 뒤 월요일에 저는 근무 중에 '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 이번에 주문하신 제품의 염색은 앞서 주문해 주신 방식하고는 다른 방식이다 라는 마플샵 직원 분의
'안내'였습니다.
이게 물론 첫 번째 주문했을 때랑 왜 염색 방식이 달라요? 라는 클레임을 의식해서 먼저 '전화'를 주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업체와 분명한 차이가 나는 점은 고객에게 상품을 만들어 전달하려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앞선 업체의 말해주지 않았을 사정을 이해한다라고 했으니 그 업체를 비난하기 보다는 딸랑 한 장의 주문 (그 업체도
홍보문구에는 '한 장부터~'라고 돼 있었습니다.) 이라도 예외 없이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소중히 제작하려는 업체는
우리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어야 옳겠다 싶어서 길고 지루한 서문을 썼습니다.
다음으로 상품 얘기인데,
-- (2,000자까지만 등록이 된다해서 중략) --
그래서 이번 주문에서는 최대한 색상차가 두드러지면서도 너무 튀어서 이질감이 나지 않도록 상상 만으로 (돼도 않는) 수정을 여러차례
한 후에 주문을 넣었고 결과는 첨부해 드린 사진과 같습니다.
너무나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고 이건 추가로 주문해서 안 입고 가지고 있을 생각입니다.
옷감은 앞선 주문이 프린트스타였는데 옷감 차이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루즈핏을 구매했음에도 약간 브랜드 별로 핏의 차이는
있습니다. 프린트스타 제품이 저 같이 남은 평생 배가 들어갈 일이 없는 아재들이 퉁퉁하게 입을 수 있는 리얼 루즈핏이라면
이 제품은 그것보다는 살짝 슬림하면서 일반 핏에 조금 가까운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만족스러운 제작과정과 훌륭한 결과물이었고 앞으로도 좀 더 수지 안 맞는 주문들로 마플샵 여러분을 괴롭혀 볼 생각입니다.
긴 뻘소리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올리며...